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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인들 몰라서 그래?

 

염소만 훔쳐도 서로
찢어발길 놈들이다

 

야인들이 이러는 건
본 적이 없습니다

 

이런 건 태어나서
처음 본다고요

 

가까이서 봤나?

 

바로 코앞에서요

 

장벽으로 돌아가시죠

 

시체들이 무섭나?

 

야인들 추적하는 게
이번 임무 아닙니까

 

죽었으니 복귀해야죠

 

어떻게 죽었는지
물어보실 거다

 

말에 타라

 

이러다 우리도 당합니다

 

애들까지 죽였다고요

 

우리가 애들인가?

 

남쪽으로 가려거든
얼마든지 도망쳐라

 

탈영병으로 참수될 테니

 

내겐 잡히지 말아라

 

가서 말에 올라라
마지막 경고다

 

시체들이 야영지를
옮긴 모양이군

 

여기 있었습니다

 

반대쪽도 뒤져 봐

 

그게 뭐지?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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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
제1화 겨울이 오고 있다

 

윈터펠

 

다시 해 봐
아버지가 보고 계셔

 

어머니도

 

이번에도 잘 하셨습니다

 

고마워요

 

가장자리 부분은
특히나 잘하셨어요

 

- 고마워요
- 조금만 촘촘하게

 

이쪽도 약간 비었네

 

너희들은 열 살 때
그리 잘 쐈느냐?

 

계속 해 봐라, 브란

 

어서

 

머릿속을 비워

 

왼팔에 힘 빼고

 

스타크 영주님

 

부인

 

방금 경비병이
소식을 전했습니다

 

야경대의 탈영병을
잡았다고 하더군요

 

애들 말에 태워라

 

꼭 그래야 해요?

 

서약을 한 자요

 

법은 법입니다

 

브란도 준비시키게

 

네드

 

겨우 열 살짜리가
볼 광경이 아니에요

 

평생 아이일 순 없소

 

겨울도 오고 있고

 

백귀였어

 

백귀였다고

 

백귀

 

내가 봤어

 

서약을 깬 건 압니다

 

탈영한 것도 맞고요

 

장벽으로 돌아가
경고해야 했지만

 

제가 봤습니다

 

백귀를 봤습니다

 

알리셔야 합니다

 

제 가족들에게는

 

전 겁쟁이가 아니었다고
미안하다고 전해 주세요

 

용서하십시오

 

바라테온 왕가의 가주
로버트의 이름으로

 

고개 돌리지 마

 

- 안달인들의 왕이시며
- 아버지가 아실 거야

 

칠왕국의 주인이신
국왕 전하를 대신하여

 

나 스타크 가문의 에다드

 

윈터펠의 영주이자
북부의 감시자로서

 

사형을 언도하노라

 

잘했어

 

죽인 이유를 아느냐?

 

탈영했다고 들었어요

 

내가 직접 처형한
이유는 아느냐?

 

전통이니까요?

 

사형을 언도한 자가
검을 휘둘러야 한단다

 

정말 백귀를 봤대요?

 

백귀는 수천 년 전에
사라진 존재들이다

 

그럼 거짓말이네요

 

미친 자의 말이다

 

이게 뭐죠?

 

산사자 짓일까요?

 

이 숲은 산사자가
사는 곳이 아니다

 

끔찍하군요

 

다이어 늑대다

 

강인한 짐승이지

 

장벽 이남엔 없는
짐승 아닙니까

 

이제 다섯 있네

 

안아 볼래?

 

얘들은 어떡해?

 

- 엄마가 죽었잖아
- 이 땅의 짐승이 아니다

 

안식을 줘야겠군

 

- 어미 없인 못 산다
- 네, 이리 줘

 

- 싫어!
- 칼 치워

 

나한테 명령하지 마

 

아버지, 제발요

 

- 미안하다, 브란
- 스타크 영주님

 

새끼가 다섯입니다

 

스타크 가문의
자식 수와 같아요

 

가문의 문양도
다이어 늑대잖습니까

 

운명일지 모릅니다

 

훈련도 직접 시키고
먹이도 직접 주고

 

죽으면 묻는 것도
네가 해야 한다

 

형은 없어?

 

난 스타크 가문이 아니잖아

 

올라가

 

뭔데?

 

떨거지 새끼잖아
네 짝이다, 스노우

 

킹스랜딩
칠왕국의 수도

 

남매로서 충고하는데

 

넌 걱정이 너무 많아
밖으로 보일 지경이야

 

넌 원래 걱정따윈
없는 사람이잖아

 

7살 때 '캐스털리 락'의
절벽에서 뛰어내리고

 

천길 바다에 빠지면서도

 

겁이 없었어

 

네가 아버지한테
이르기 전엔 그랬지

 

'라니스터 가문은
바보짓은 안 한다'

 

존 애린이 누구한테
말했으면 어쩌지?

 

누구한테 말해?

 

내 남편

 

왕한테 얘기했다면
우린 벌써 참수됐어

 

존 애린이 뭘 알았든
죽었으면 끝난 거야

 

왕도 창녀들이랑
노느라 바쁘니까

 

자기 일 대신해 줄
대수부터 고르겠지

 

뻔한 거 아니야?

 

그렇게 묻히는 거지

 

대수는 네가 돼야 돼

 

그런 자리 필요 없어

 

일은 더럽게 많고
명줄은 짧거든

 

아직도 여기만 오면
내가 외지인 같아요

 

북부의 아이들을
다섯이나 낳았잖소

 

외지인은 아니지

 

옛 신들도 그렇게
생각할지 모르겠어요

 

부인의 신들처럼
모질진 않다오

 

정말 유감이에요

 

무슨 일이오?

 

킹스랜딩에서
전서조가 왔어요

 

존 애린이 돌아가셨어요

 

고열로 돌아가셨대요

 

아버지처럼 따르던
분이셨잖아요

 

처제랑 조카는

 

둘 다 건강하대요
신께서 도우셨죠

 

다른 소식도 있어요

 

왕께서 윈터펠로
오고 계신대요

 

왕비는 물론이고
모두 오신대요

 

북부까지 오는 거라면

 

목적은 뻔하구려

 

거절해도 되잖아요

 

티리온 경의 방엔
촛불을 가득 채우세요

 

밤새 책을 본다더군요

 

밤새 술을 마신다고
들었습니다만

 

그 체구에 마셔 봐야
얼마나 마시겠어요?

 

맥주 여덟 통을
준비해 뒀습니다

 

- 두고 보면 알겠죠
- 일단 촛불도 준비하세요

 

왕에게 얼마나 잘 뵈려고
우리까지 단장을 시켜?

 

왕비 때문일걸
멋을 꽤 부린다더라

 

왕자라는 녀석이
아주 재수 없다던데

 

남부 계집들은
다 건드려 봤을걸

 

깔끔하게 잘라 줘요

 

여자보다 머리를
더 아끼는 놈이에요

 

빨리도 크네요

 

브란

 

왕이 오고 있어요
사람이 엄청 많아요

 

올라가지 말라고
몇 번을 말하니?

 

지금 오고 있어요
다 왔단 말이에요

 

하나만 약속해다오
올라가지 않기로

 

약속할게요

 

그거 아니?

 

뭐요?

 

넌 거짓말하기 전에
항상 땅을 본단다

 

아버지한테 전하렴
왕이 다 오셨다고

 

아리아는 어딨지?
산사, 동생 어딨니?

 

잠깐, 잠깐

 

투구는 왜 썼어?

 

 

비켜

 

전하

 

살이 쪘구만

 

- 캐틀린
- 전하

 

9년이나 됐군

 

대체 뭐 하느라
보러 오지도 않나?

 

북부를 지켰습니다, 전하
윈터펠은 전하의 것입니다

 

새끼 악마 어딨어?

 

안 다물어?

 

이게 누군가?

 

롭이구만

 

예쁘게 컸구나

 

이름이 뭐냐?

 

아리아예요

 

근육 좀 보자

 

장군감이구나

 

왕비의 쌍둥이 남매
제이미 라니스터야

 

제발 입 좀 다물어

 

왕비님

 

왕비님

 

납골당으로 가세
인사는 해야지

 

한 달이나 달려왔어요
나중에 가도 되잖아요

 

네드

 

새끼 악마는?

 

우리 동생 어딨어?
그 녀석부터 찾아

 

존 애린 경은
어떻게 된 겁니까?

 

멀쩡하던 양반이

 

갑자기 쓰러져서
열이 펄펄 끓더군

 

좋아하던 분인데

 

저도 그랬죠

 

둘 다 많이 배웠지
나 16살 때 기억하나?

 

싸움질과 계집질만
알던 망나니였는데

 

사람 만들어 주셨지

 

그렇죠

 

그렇게 쳐다보지 말게
배운 대로 안 했다고

 

자네가 필요하네

 

여기서 썩지 말고
킹스랜딩으로 가세

 

에다드 스타크 경

 

왕의 대수 직위를
맡기고자 하네

 

과분한 영예입니다

 

영예 따위는 헛소리고
국사를 떠맡기려는 걸세

 

난 주색잡기 하느라
바쁜 몸이잖나

 

젠장, 일어나게

 

내가 철왕좌에 앉은 건
자네의 도움 덕분일세

 

애초에 같이 통치할
동지였다는 소리지

 

자네 누이만 살았어도
우린 피로 묶였을 걸세

 

아직도 늦지 않았네

 

내겐 아들이 있고
자넨 딸이 있으니

 

가문을 합치세

 

북부 여자들 소문이
거짓말이 아니구나

 

왕이 왔다는 거 아세요?

 

듣긴 한 것 같구나

 

왕비도 왔고
쌍둥이 남매도 왔대요

 

듣기로는 칠왕국에서
제일가는 미남이래요

 

다른 형제는?

 

형제가 둘이래요?

 

잘 생긴 놈 하나

 

똑똑한 놈 하나

 

새끼 악마라고
부른다면서요?

 

그 별명 싫어한다던데

 

딱 별명대로라던데요?

 

술꾼 호색가에
침대에서 대단하다고

 

영악한 것

 

기다렸어요, 티리온 경

 

그래?

 

벌써?

 

신들께서 내게도
축복을 하나 주셨지

 

누워 있어

 

형한테 사창가 예절까지
가르쳐 드려야 하나?

 

가르침은 나중에 받고

 

누이가 네 관심을
애타게 기다린다

 

별걸 다 애타게 찾네

 

집안 내력이지

 

저녁에 스타크가
연회를 연다는데

 

나 혼자 두지 마

 

미안하지만 연회를
좀 일찍 시작해서

 

그리고 남은 연회가
아직 많아서 말이야

 

예상한 반응이다만
시간이 얼마 없으니

 

들어오거라

 

저녁에 보자

 

문 닫고 가

 

꼭 이런 곳에
묻었어야 했나?

 

양지 바른 언덕에
묻었으면 좋았을걸

 

제 누이입니다

 

가족과 있어야죠

 

내 여자이기도 했네

 

매일 밤 꿈에서
그놈을 죽인다네

 

끝난 일입니다

 

타가리옌 족속은
모두 죽었습니다

 

모두는 아니야

 

펜토스
협해 건너편

 

대너리스!

 

대너리스

 

신부가 저기 계셨군

 

봐, 일리오의 선물이다

 

만져 봐라

 

정말 부드럽단다

 

정말 관대한 자지?

 

1년 넘게 신세졌는데
뭘 바라지도 않네요

 

그 자도 바보는 아니다

 

내가 왕좌를 되찾으면
빚을 받겠단 생각이지

 

아직도 기운이 없구나

 

어디 보자

 

여자가 다 됐구나

 

오늘은 완벽해야 한다

 

오라비를 위해
해 줄 수 있지?

 

잠자고 있는 용을
깨우긴 싫겠지?

 

 

나의 치세가 시작된 건
오늘이라고 기록될 거다

 

아직 뜨겁습니다

 

어디 있소?

 

도트락인들은
시간 개념이 없죠

 

귀빈들을 소개하죠

 

타가리옌 가문의 삼남
비세리스 왕자님

 

안달족과 최초의 인간들의
정통 후계자이십니다

 

그리고 타가리옌 가의
대너리스 공주님

 

긴 머리가 보이느냐?

 

도트락인들은
전투에서 졌을 때

 

수치로 생각하고
묶은 머리를 자르지

 

드로고는 진 적이 없다

 

야만인이긴 해도
최고의 전사란다

 

네가 그런 사람의
왕비가 되는 거다

 

앞으로 나오시죠

 

어딜 가는 거요?

 

의식은 끝났습니다

 

아무 말도 없었는데
동생이 맘에 든 거요?

 

맘에 들지 않았으면
그냥 가지 않았습니다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 곧 협해를 건너
왕좌를 취하실 겁니다

 

백성들도 숨죽여서
저하의 무탈을 빌고

 

진정한 왕의 귀환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결혼은 언제요?

 

조만간 할 겁니다
참을성 없는 족속이죠

 

말과 함께 잔다는
소문은 사실이오?

 

저라면 칼 드로고에게
묻지 않을 겁니다

 

날 바보로 아시오?

 

왕으로 알지요

 

왕들은 범인들의
농담을 잘 모르시죠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드로고 같은 남자는
다루기 쉬운 법이오

 

나는 왕비를 주고
군대를 받는 거지

 

그 사람의 왕비가
되긴 싫어요

 

집에 가고 싶어요

 

나도 그렇단다

 

나도 돌아가고 싶지만

 

집을 빼앗겼잖니
어디 말해 보렴

 

집엔 어떻게 갈까?

 

모르겠어요

 

군대를 데리고 갈 거다

 

칼 드로고의 군대

 

칼 드로고의
4만 부족과 말들이

 

널 돌아가며 자빠뜨려도
필요하다면 시킬 거다

 

조프리 왕자가
절 좋아할까요?

 

못 생겼다고 생각하면?

 

그럼 역사상 최고로
멍청한 왕자겠지

 

조프리는 잘 생겼던데

 

결혼은 언제 해요?
좀 기다려야 돼요?

 

아직 네 아버지가
수락도 안 했잖니

 

왜 거절하시겠어요?
왕국의 2인자 자린데

 

고향을 떠나야 하고

 

엄마를 떠나야 하니까

 

너도 그렇고

 

어머니도 결혼할 때
고향을 떠나셨잖아요

 

전 왕비가 될 거예요

 

수락하시라고 하세요

 

- 산사
- 제발요

 

평생 꿈이었어요

 

벌써 죽었겠는데?

 

벤젠 삼촌

 

많이 컸구나

 

종일 달려왔다

 

라니스터 녀석들 틈에
너만 둘 순 없잖니

 

왜 안 들어가고?

 

서자가 연회에 끼는 건
실례라고 하셔서요

 

장벽에선 늘 환영이다

 

서자라고 자리를
빼앗는 일도 없지

 

그럼 돌아가실 때
저도 데려가세요

 

 

삼촌이 부탁드리면
허락해 주실 거예요

 

기회는 나중에도 있다

 

서약할 각오가 됐어요

 

뭘 포기해야 하는지
몰라서 그렇지

 

우린 가족도 없다

 

- 자식도 가질 수 없어
- 상관없어요

 

가족의 의미를 알면
그리 말 못할게다

 

일단 들어가야겠다

 

형님을 구해 줘야지

 

나중에 얘기하자

 

삼촌이 야경대였군

 

거기서 뭐 하세요?

 

자네 가족과 보낼
밤을 준비하고 있지

 

나도 늘 장벽이 궁금했어

 

티리온 라니스터군요

 

왕비의 동생이죠?

 

내 최고의 자랑거리지

 

자넨 네드 스타크의
서자인 모양이군

 

화났다면 미안하네

 

그래도 서자는 서자지

 

스타크 영주님은
제 아버지십니다

 

하지만 스타크 부인은
자네 모친이 아니지

 

그러니까 서자고

 

조언 하나 할까?
서자 도련님

 

자신이 누군지 잊지 말게
세상도 잊지 않을 테니

 

그걸 갑옷으로 삼으면

 

자네가 찔릴 일은 없네

 

서자로 산다는 게
뭔지나 압니까?

 

난쟁이도 아비 눈엔
서자나 다름없다네

 

연회가 한창이네

 

덫에 걸린 곰 같은데

 

내가 참수한 녀석

 

- 잘 알아?
- 당연히 알지

 

어린놈이잖아

 

그래도 강한 놈이었어
진정한 야경대였지

 

미친 소릴 하더군

 

- 백귀가 동료를 죽였다고
- 두 명이 아직 실종이야

 

야인들이 기습했겠지

 

그렇겠지

 

다이어 늑대들이
장벽 이남에 내려오고

 

백귀 소문도 돌고

 

우리 형은 왕의
대수가 될 거 같고

 

겨울이 오고 있어

 

겨울이 오고 있지

 

벤젠 삼촌

 

- 롭, 잘 지냈니?
- 그럼요

 

북부에 오신 건
처음이신가요?

 

네, 아름다운 곳이군요

 

킹스랜딩에 비하면
우중충한 곳이죠

 

저도 시집 올 때
정말 무서웠답니다

 

어서 오거라

 

정말 예쁘구나

 

몇 살이냐?

 

- 열셋입니다
- 키가 크구나

 

- 아직 크고 있느냐?
- 그런 것 같습니다

 

월경은 시작했느냐?

 

아뇨, 왕비마마

 

옷은 직접 만들었느냐?

 

재능이 훌륭하구나
나도 만들어 주렴

 

우리가 같은 손자를
볼 거란 말이 있더군요

 

저도 그리 들었습니다

 

따님은 수도에서도
잘 지낼 겁니다

 

이런 곳에 숨어 있을
미모가 아니에요

 

실례하겠소

 

우리가 이웃이 될 거란
소문을 들었습니다만

 

왕께서 과분하게
자리를 권하셨소

 

그럼 기념하는 의미에서
검투 대회라도 여시죠

 

요새 대회가 시시한데
같이 검도 맞대 볼겸

 

검투 대회엔 관심 없소

 

참가하시기엔
너무 연로하셔서?

 

재미로 싸우진 않소
언젠가 싸울 상대에게

 

내 기술을 보이긴 싫소

 

달변가시군요

 

아리아!

 

이게 뭐야!

 

꼭 저런다니까

 

이제 자야지

 

난 북부인이오

 

생쥐 소굴과 다름없는
수도는 내 집이 아니야

 

안 보낼 거예요

 

왕은 뜻대로 할 거요

 

그러니까 왕이지

 

내가 말할게요

 

'잘 들어, 뚱보'

 

'내 남편은 못 데려가'

 

'내 남자니까'

 

어쩌다 뚱보가 됐지?

 

술 마실 때 빼곤
내내 먹잖아요

 

루윈 현사입니다

 

들라 하게

 

죄송합니다, 영주님

 

부인의 동생 분이
전령을 보내셨습니다

 

기다리시오

 

이어리에서 보냈어요

 

왜 이어리에 있지?

 

혼인한 이후로는
간 적이 없었는데

 

무슨 소식이오?

 

수도에서 도망쳤대요

 

존 애린은 살해된 거라고

 

라니스터의 짓이라고
왕이 위험하대요

 

막 남편을 잃었잖소

 

제 정신이 아닐 거요

 

다른 사람이 봤으면
참수당할 내용이에요

 

남편이 살해된 거라는
확신이 없었으면

 

본인 모자의 목숨을
함부로 걸었겠어요?

 

이 소식이 사실이고

 

라니스터 가문이 왕좌를
탈취하려고 한다면

 

왕을 보호할 분은
영주님뿐입니다

 

전임 대수를 죽였잖아요

 

그런데 그 자리로 가라고요?

 

왕께선 도움을 청하고자
한 달을 달려 오셨습니다

 

왕께서 믿을 분은
영주님뿐입니다

 

왕을 지키겠다고
서약하셨잖습니까

 

로버트의 전쟁에
반평생을 바쳤어요

 

그 정도면 충분해요

 

아버님과 도련님도
왕명으로 수도에 갔지만

 

죽어서 돌아오셨어요

 

지금은 시대도 다르고

 

왕도 다릅니다

 

난 언제 만나는 거요?
전쟁 계획을 세워야지

 

칼 드로고가 약속했으니
왕좌를 찾게 되실 겁니다

 

언제?

 

전쟁을 시작하라는
계시가 필요합니다

 

계시는 개나 주라지

 

난 왕좌를 되찾으려고
17년이나 기다렸소

 

결혼식에서 셋은 죽어야
흥이 난다고 합니다

 

새 칼리시님을 위해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칠왕국의 역사와
노래들입니다

 

고마워요

 

우리나라 분인가요?

 

베어 섬 출신의
조라 모몬트입니다

 

아버님을 오래 모셨죠

 

진정한 왕을 섬기는 게
제 오랜 꿈이었습니다

 

용의 알입니다

 

아샤이 너머에 있는
셰도우랜드에서 왔죠

 

이젠 돌이 돼 버렸지만
아름다움은 여전합니다

 

고마워요

 

너무 예뻐요

 

조라 경, 도트락 말로
고맙다는 말이 뭐죠?

 

도트락 언어에는
고맙단 말이 없습니다

 

만족하게 해 주거라

 

아니

 

공용어 아세요?

 

아니

 

그 말밖에 몰라요?

 

아니

 

밤새 마신 거요?

 

위아래로 쏟게 생겼는데
사냥이라니 죽을 맛이오

 

애초에 부르지도 않았소

 

나도 사냥은 알아준다오
던지는 창마다 명중이지

 

돈 내고 하는 게
무슨 사냥이라고

 

창 솜씨는 여전한가?

 

아뇨, 그래도
전하보단 낫겠죠

 

고민 많았을 텐데
수락해 줘서 고맙네

 

자네가 필요해서
부탁했던걸세

 

자넨 충직한 친구야
내 말 들었나?

 

충직한 친구

 

이제 그런 친구도 없네

 

- 성심껏 모시겠습니다
- 그래야지

 

그럼 자네 우거지상은
책임지고 고쳐 주겠네

 

사냥하러 가자꾸나

 

따라와

 

잠깐, 잠깐

 

제 정신이 아니구나

 

우릴 봤어

 

괜찮아, 괜찮다

 

우릴 봤다니까

 

귀 안 먹었어

 

벽을 제법 타는구나

 

몇 살이냐?

 

열 살이요

 

열 살

 

사랑을 위해서라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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